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샤갈의 마을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네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김춘수 -

2010년 1월 5일 화요일

겨울눈


겨울답게 눈이 많이 왔다. 좀 지나쳤지만 그래도 겨울이니 추워야하고 눈도 좀 와야 하는게 맞긴 하다. 출근 30분 거리를 3시간이나 보낸 새해 첫 출근이었지만, 공짜 별다방 커피로 문을 연 행운의 2010. 좋은 일들이 저 내리고 쌓이는 눈덩이처럼 많아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